의성궁

12월의 시작

날적이 2007/12/02 12:16
2007년도의 마지막 달이 왔습니다. 축제를 좋아하는 미국인들은 할로윈부터 시작해서 끊임 없이 달리는 축제 행렬의 마지막으로 크리스마스를 장식하기 위해 오늘도 캐럴을 틀어대는군요.

언제부터인가 여유가 사라진 삶을 살고 있는 저로써는 (그리고 우리부부로써는) 12월이 매우 반갑지 않군요. 2007년에 도대체 한 일이 무엇인가 생각하면...

"무척이나 많습니다!!!"

일단 큼직한거로는 우리의 아들이 생겼고, 아들을 키웠습니다. 그리고 제가 박사학위를 받았군요. 학술진흥재단에서 포닥 펀드를 받은 것과 포닥 경력을 시작한 것도 큰 일이었지요. 저널과 컨퍼런스들에 논문도 게재하였고 진행하고 있는 연구들도 많습니다. 미국의 삶에 익숙해져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12월입니다. 너무나 마음이 바빠서 가족들과 함께할 마음의 여유도 없어서 어느날은 정신차려보면 아들내미와 함께 아들내미를 돌보느라 지쳐쓰러져 잠든 아내를 두고 혼자 컴퓨터 앞에서 초조하게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었던 적도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시간가는게 이렇게 야속할 수가 있나요.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더욱 빠르게 지나가는 것을 느낍니다. 예전에 "졸업만 하면 한 6개월은 놀아주지"라는 생각을 해본적도 있는데 오히려 그 때가 지금보다 더 여유 있었던거 아닌가 싶습니다. :) 이제 한달 남았지만 한해를 마감하기엔 아직 아쉬움이 너무 많습니다. 이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도 송년으로 홀가분한 마음이 있겠지만 아쉬움이 없도록 남은 한달 최선을 다해봅시다.
Posted by eu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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