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궁

벌써 중간고사를 한 주 앞두고 있습니다.

늘 그렇듯이 시간은 쏜살 같이 지나가네요.


이것저것 셋업하다보니 어느덧 시간이 이렇게나 흘러버렸습니다. 울산에도 틈틈히 내려가서 학생들도 만나고 싶었고, 친한 교수님들도 보고 싶었는데, 이곳에서도 역시 시간에 쫓기니 오늘은 지금 막 퇴근하고보니 자정이 넘었네요.


성균관대학교 온 뒤로 매우 평온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연구와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인지라 어떨 때에는 하루 종일 찾아오는 이 하나 없이 논문만 붙들고 있는 날도 있습니다. 신임 학기라 한 과목만 가르치고 있어서 더욱 그럴 것 같습니다. 덕분에 개인적인 발전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똑똑하고 열정적인 학생들에 둘러쌓여서 강의하는 것은 여전히 큰 기쁨입니다. 그 학생들이 제게 강의 받는 것에서 기쁨을 느끼는지와는 별개의 문제이겠지만... :) 소프트웨어학과 역시 최고 수준의 학생들을 모아다 전액장학금에 해외연수, 산학인턴,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등록금 내는 학교는 다녀본 적이 없는지라 전액장금학금은 당연하다고 해도 그 외 혜택은 사실 처음에 좀 놀랬을만큼 화려합니다. 언제 기회되면 소프트웨어학과 자랑 한 번 해야겠네요.


이제 거의 모든 정착이 끝나고 궤도에 오르고 있습니다. UNIST에 있는 학생들도, 성대에서 새로 만난 학생들도 모두 남은 반학기 즐겁게 마무리 하길 바라며, 상황 보고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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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u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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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 시간 뒤면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됩니다.
늘 반복되는 한 주이지만, 다음 주는 그래도 특별할 것 같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3년의 UNIST 생활을 끝내고, 성균관대학교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됩니다.

너무 오랫동안 고민했었고, 여러 소소한 사건들도 있었고 해서 많은 오해와 소문과 전설(?)을 만들게 된 것 같은데, 저의 우유부단함으로 인한 이러한 물의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합니다. 하지만, 다소 시끄러웠던 이직 과정은 제 우유부단함 외에 그 뒷배경에는 아무 것도 없음을 이 자리에서 다시 말씀드리며... 간단히 소회를 적습니다.

UNIST는 정말 대단한 에너지를 지니고 있습니다. 연구와 교육의 터전으로 UNIST는 국내 어디에 내놓아도 절대 뒤쳐지는 곳이 없을 정도로 훌륭한 출발을 하고 있습니다. 연일 새롭게 들리는 UNIST의 여러 성공들에 대한 뉴스는 UNIST가 스카이로켓팅을 하고 있는 학교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젊은 교수진들끼리 풍족한 환경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며 연구하고 가르치다보니 발전하지 않을 수 없지요.

하지만, 주말부부로서 가족과 함께할 시간과 가까운 사람들을 볼 기회를 만들기 어려운 점으로 고민하다가, 결국 발전에너지가 넘치는 또 다른 학교인 성균관대학교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잘 알려져있다시피 종합대로는 성균관대학교가 가장 빠른 발전을 하는 학교인데다, 제가 근무하게 될 소프트웨어 학과는 훌륭한 교수들과 학생들을 유치하는데 성공하여, UNIST를 떠나게 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듯 합니다. 특히 소프트웨어 학과는 제가 꿈꿔왔던 최고 수준의 해커/컴퓨터 엔지니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잘 갖추고 있어 기대가 큽니다.

참 여러가지로 부족한 능력임에도 천운이 도와 내노라하는 두 학교에서, 근무할 수 있었고, 근무할 수 있게 됨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두 학교 모두에게 머리숙여 감사합니다. 아울러, 세계최고가 되는 날까지 함께하지 못한 UNIST의 동료들과 학생들에게 미안함 마음을 갖고 있음을 이 글을 통해 밝힙니다.

이제 다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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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u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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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성균관대학교에서도 하시는 일 잘 되시길 바랍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교수님.

    안녕히 가세요.